1.4 C 언어란?
C 언어는 1972년 켄 톰프슨과 데니스 리치가 벨 연구소에서 일할 당시 유닉스 운영체제를 만들기 위해 고안한 프로그래밍 언어입니다.
그런데 A 언어도 아니고 왜 C 언어일까요? 처음에 켄 톰프슨은 BCPL 언어를 입맛에 맞게 고쳐서 B 언어(벨 연구소의 첫 글자 B를 따서 B 언어로 지음)를 개발했는데 후에 데니스 리치가 B 언어를 개선하여 C 언어가 탄생했습니다.
C 언어는 이후의 프로그래밍 언어에 직간접적으로 많은 영향을 주었는데 C 언어를 배우면 다른 언어를 배우기 쉽다고 하는 이유도 이 때문이죠. 프로그래밍 세계의 공통어라 할 수 있습니다.
우리가 지금도 쓰고 있는 Windows, 리눅스, macOS와 iOS, Android, Windows Phone 모바일 운영체제의 핵심 요소인 커널은 C 언어로 만들어져 있습니다(약간의 어셈블리가 포함됨). 즉, 운영체제의 모든 기능을 이용할 수 있는 건 C 언어죠. 다른 언어들은 모두 C 언어의 기능(라이브러리)을 가져다 쓰는 구조입니다.
그럼 운영체제 말고 C 언어는 또 어디에 쓸까요? Oracle, SQL Server, MySQL과 같은 데이터베이스도 C와 C++로 만들어져 있습니다(C++를 C를 기반으로 객체지향 개념을 추가한 언어). 그리고 에어컨, 세탁기, 스마트 TV 같은 가전제품에는 작은 컴퓨터가 들어있는데 이 컴퓨터는 주로 C 언어를 사용합니다. 또한, 자동차 ECU나 사물인터넷(IoT)도 C 언어를 많이 사용합니다.
특히 메모리와 하드웨어를 직접 제어하는 데는 C 언어를 따라갈 언어가 없습니다. C와 C++을 제외하면 메모리를 직접 제어하는 범용 언어는 많지 않습니다. 스마트폰의 하드웨어를 직접 제어하는 커널이 대부분 C 언어로 작성된 것도 이 때문입니다.
우리 눈에 잘 띄지는 않지만 C 언어는 컴퓨터 세상의 단단한 기반을 이루고 있습니다.
순위 | 프로그래밍 언어 |
---|---|
1 | Java |
2 | C |
3 | C++ |
4 | Python |
5 | C# |
6 | PHP |
여기서 C 언어와 Java는 1위가 서로 바뀌는 언어인데 C 언어도 Java에 못지 않게 인기가 많습니다.
이제 C 언어를 배워야 할 이유가 명확해졌습니다. C 언어는 C++, Java, C#, Objective-C 등의 언어에 큰 영향을 주었기 때문에 이들 언어는 문법을 비롯하여 많은 부분이 C 언어와 유사합니다. 그래서 C 언어를 배우면 다른 언어를 배우기가 쉽습니다.
C 언어가 어렵다는 평가도 있지만 프로그래밍의 기초를 제대로 배우기 좋은 언어입니다. 일단 메모리 관리나 하드웨어에 관련된 내용도 배우기 때문에 컴퓨터의 동작 원리를 함께 이해할 수 있습니다. 이는 다른 언어를 배울 때뿐만 아니라 실무에서도 큰 도움이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