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6.5 다중 상속 사용하기
다중 상속은 여러 기반 클래스로부터 상속을 받아서 파생 클래스를 만드는 방법입니다. 다음과 같이 클래스를 만들 때 ( )(괄호) 안에 클래스 이름을 ,(콤마)로 구분해서 넣습니다.
class 기반클래스이름1: 코드 class 기반클래스이름2: 코드 class 파생클래스이름(기반클래스이름1, 기반클래스이름2): 코드
그럼 사람 클래스와 대학교 클래스를 만든 뒤 다중 상속으로 대학생 클래스를 만들어보겠습니다.
class_multiple_inheritance.py
class Person: def greeting(self): print('안녕하세요.') class University: def manage_credit(self): print('학점 관리') class Undergraduate(Person, University): def study(self): print('공부하기') james = Undergraduate() james.greeting() # 안녕하세요.: 기반 클래스 Person의 메서드 호출 james.manage_credit() # 학점 관리: 기반 클래스 University의 메서드 호출 james.study() # 공부하기: 파생 클래스 Undergraduate에 추가한 study 메서드
실행 결과
안녕하세요. 학점 관리 공부하기
먼저 기반 클래스 Person과 University를 만들었습니다. 그다음에 파생 클래스 Undergraduate를 만들 때 class Undergraduate(Person, University):와 같이 괄호 안에 Person과 University를 콤마로 구분해서 넣었습니다. 이렇게 하면 두 기반 클래스의 기능을 모두 상속받습니다.
즉, 다음과 같이 Undergraduate 클래스의 인스턴스로 Person의 greeting과 University의 manage_credit을 호출할 수 있습니다.
james = Undergraduate() james.greeting() # 안녕하세요.: 기반 클래스 Person의 메서드 호출 james.manage_credit() # 학점 관리: 기반 클래스 University의 메서드 호출 james.study() # 공부하기: 파생 클래스 Undergraduate에 추가한 study 메서드
Person, University, Undergraduate 클래스의 관계를 그림으로 나타내면 다음과 같은 모양이 됩니다.
36.5.1 다이아몬드 상속
그럼 조금 복잡한 클래스 상속을 해보겠습니다. 여기서는 편의상 클래스 이름을 A, B, C, D로 만들겠습니다.
class_diamond_inheritance.py
class A: def greeting(self): print('안녕하세요. A입니다.') class B(A): def greeting(self): print('안녕하세요. B입니다.') class C(A): def greeting(self): print('안녕하세요. C입니다.') class D(B, C): pass x = D() x.greeting() # 안녕하세요. B입니다.
실행 결과
안녕하세요. B입니다.
기반 클래스 A가 있고, B, C는 A를 상속받습니다. 그리고 다시 D는 B, C를 상속받습니다. 이 관계를 그림으로 나타내면 다음과 같은 모양이 됩니다.
클래스 간의 관계가 다이아몬드 같이 생겼죠? 그래서 객체지향 프로그래밍에서는 이런 상속 관계를 다이아몬드 상속이라 부릅니다.
여기서는 클래스 A를 상속받아서 B, C를 만들고, 클래스 B와 C를 상속받아서 D를 만들었습니다. 그리고 A, B, C 모두 greeting이라는 같은 메서드를 가지고 있다면 D는 어떤 클래스의 메서드를 호출해야 할까요? 조금 애매합니다.
프로그래밍에서는 이렇게 명확하지 않고 애매한 상태를 좋아하지 않습니다. 프로그램이 어떨 때는 A의 메서드를 호출하고, 또 어떨 때는 B 또는 C의 메서드를 호출한다면 큰 문제가 생깁니다. 만약 이런 프로그램이 우주선 발사에 쓰인다면 정말 끔찍합니다. 그래서 다이아몬드 상속은 문제가 많다고 해서 죽음의 다이아몬드라고도 부릅니다.
36.5.2 메서드 탐색 순서 확인하기
많은 프로그래밍 언어들이 다이아몬드 상속에 대한 해결책을 제시하고 있는데 파이썬에서는 메서드 탐색 순서(Method Resolution Order, MRO)를 따릅니다.
다음과 같이 클래스 D에 메서드 mro를 사용해보면 메서드 탐색 순서가 나옵니다(클래스.__mro__ 형식도 같은 내용).
- 클래스.mro()
>>> D.mro() [<class '__main__.D'>, <class '__main__.B'>, <class '__main__.C'>, <class '__main__.A'>, <class 'object'>]
MRO에 따르면 D의 메서드 호출 순서는 자기 자신 D, 그 다음이 B입니다. 따라서 D로 인스턴스를 만들고 greeting을 호출하면 B의 greeting이 호출됩니다( D는 greeting 메서드가 없으므로).
x = D() x.greeting() # 안녕하세요. B입니다.
파이썬은 다중 상속을 한다면 class D(B, C):의 클래스 목록 중 왼쪽에서 오른쪽 순서로 메서드를 찾습니다. 그러므로 같은 메서드가 있다면 B가 우선합니다. 만약 상속 관계가 복잡하게 얽혀 있다면 MRO를 살펴보는 것이 편리합니다.
파이썬에서 object는 모든 클래스의 조상입니다. 그래서 int의 MRO를 출력해보면 int 자기 자신과 object가 출력됩니다.
>>> int.mro() [<class 'int'>, <class 'object'>]
파이썬 3에서 모든 클래스는 object 클래스를 상속받으므로 기본적으로 object를 생략합니다. 다음과 같이 클래스를 정의한다면
class X: pass
괄호 안에 object를 넣은 것과 같습니다.
class X(object): pass
파이썬 2에서는 class X:가 old-style 클래스를 만들고, class X(object):가 new-style 클래스를 만들었습니다. 그래서 파이썬 2에서는 이 둘을 구분해서 사용해야 했지만, 파이썬 3에서는 old-style 클래스가 삭제되었고 class X:와 class X(object): 모두 new-style 클래스를 만듭니다. 따라서 파이썬 3에서는 괄호 안에 object를 넣어도 되고 넣지 않아도 됩니다.